배송 받아보고 작성한 후속글입니다.

아직도 판매중인 것 같은데, 궁금증 있으면 뭐든 물어봐주세요. 다만 제가 업자마냥 부품 쌓아놓은게 아니다보니 3200G를 껴보던가 2070 슈퍼를 껴보단가 등은 못합니다...

이번에 11번가 85만원 가격대에 떠서 구입한 hp TG01입니다.

집에 벌써 컴퓨터가 셋인데 (...) 이렇게 가격에 혹해서 한놈이 또 추가!

스펙만 순수하게 구성을 보자면

CPU 32만 (팬 없고 박스 없고 등...)

메인보드 7만 (B보드 기준-oem 하자)

그래픽카드 25만(비주류 oem에 싱글팬 등)

ssd 5만 (사실상 벌크 평시가)

램 3.5만 (램은 그냥 평시가)

파워 4만 (500와트 "골드"입니다. 4만에 못 구합니다)

케이스 3만 (작지만 IO 포트가 훌륭해서 솔직히 케이스 탐나서 샀습니다 저는. 팬이나 하드 장착 등은 하자지만..;)

조립비 1만?

와이파이/블루투스 카드 2만

1년 출장 및 방문 AS 5만?

합 87.5만원. 실제 구매 가격은 85.4만원.

근데 이 친구, 하자가 몇 있지만 그래도 매력적입니다. 자세한건 아래에서 살펴보시지요.

훌륭한 IO 구성입니다.

기업 컴퓨터는 커녕, 조립 컴퓨터도 전면 USB 3.1 단자 하나에 후면은 보드에 의존하는 식인데

이건 보드 자체 구성이 전면까지 납땜이라 그런지 그냥 다 구겨넣었습니다.

전면 넷 모두 USB 3.1인데 후면에도 3.1이 또 있네요. 풀사이즈 SD카드 (속도는 아래 측정)에 C타입까지.

거기다가 3.5mm 단자는 전면 콤보, 후면은 두갈래.

바보같은 소비자 헷갈리지 말라고 내장그래픽 구멍은 막아두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떼버리고 3200G 같은 CPU 사용시 내장그래픽이 잘 활성화되리라 봅니다.

분해하지 말라고 나사도 일반 십자가 아닌 요상한 별나사입니다.

파워는 믿음과 신뢰의 델타, 500W 골드 파워입니다.

스펙 다 좋은데, 보드와 함께 통째로 독자 규격이라 재활용이 전~혀 안됩니다.

통상의 ATX 파워 연결이 아닌 4핀짜리 2갈래로 보드에 직결하고 다른 선들을 연결한 요상한 방식입니다. 심지어 사타 전원도 포트에서 나옵니다...

<메인보드랑 파워가 HP 독자규격>

https://support.hp.com/us-en/product/hp-pavilion-gaming-tg01-0000-desktop-pc-series/29014479/model/31128237/document/c06429270

내부도 철판 보강이 엄청 되어있습니다.

다 나사 보이는 것 제껴주고 뽑아주면 됩니다.

내부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IO 단자가 헤더가 아닌 납땜으로 직결되어 있으며

SSD는 삼성의 PM981a 256GB, 램은 3200짜리 마이크론 단면램입니다.

네트워크 카드 안테나가 앞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드 장착부는 전면의 나사를 풀어주면 쉽게 빠집니다.

프리도스 제품으로, 첫 부팅은 도스 화면이므로, 설명서 아니면 검은 화면만 뜹니다.

컴퓨터 키자마자 ESC를 난타하면 바이오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레거시 지원 설정을 해주고 USB를 부팅 순서 위로 올려주면 윈도우 usb로 부팅이 됩니다.

GPT 형식 윈도우 10 2004 버젼이고, 설치하자마자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며

드라이버도 윈도우 10이 알아서 다 잘 잡아줍니다. 다만 그래픽 드라이버는 기왕이면 최신으로 다시 깔아줍니다.

크기는 위에서 갤럭시 S10e와 세워둔 사진에서 짐작이 가능하시겠지만, 정말 작고 아담합니다.

레노버 C530 큐브도 "휴대용 데스크탑"을 표방하는데, 높이 차이가 있지만 같이 비교하니 hp쪽이 작습니다.

다시 보는 바이오스 화면은 램오버건 PBO건 오버클럭이건 그런거 없습니다.

라이젠 마스터에서 PBO를 켜주지만 타임스파이 기준으로 내부 쿨링이 별로라 그런지 점수 차이가 5점 막 이런식이라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램은 3200 속도 그대로 잘 나와주는게 훌륭합니다. 다른 3200램을 쟁여둔 것이 아니라 듀얼채널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가 무려 3.5인치 하드디스크 장착 공간입니다.

덮개식 하드 베이는 한면에 2.5인치, 안쪽에 3.5인치를 장착할 수 있으며

따로 선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SATA선과 SATA 전원 2갈래 연장선(기본으로 사타 전원이 둘 뿐입니다. 하드 셋을 꼽으려면 연장 필요)을 꼽아주면 장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가운데 우측 사진에 보이는 저 핀을 뽑으면 전면 LED를 꺼버릴 수 있습니다. 뽑아도 됩니다. 걱정 마세요.

당연히 전부 정상 작동 잘 인식됩니다.

NVME SSD 1개

2.5인치 하드나 SSD 1개

3.5인치 하드 2개

총 4개의 저장공간 장착 가능.

기본제공 SD카드 리더기는 2.0이라고 적힌 속도처럼 느리지만, 그래도 쓸만한 속도를 보여줍니다.

3700X까지 함께, 영상 편집하는 사람들이 즉석에서 소스 확인하는 수준으로는 괜찮은 수준.

C타입은 스마트폰 유선 충전(고속이 아님) 및 3.0 수준의 속도가 나와줍니다.

hp 프로그램은 볼 것 없습니다.

오멘 컨트롤 센터로는 오멘 라인업이 아니라 그런지 LED 좀 변경해보려고 했으나 드라이버 설치만 반복하고 포기해버립니다.

hp 서포트 센터에서는 보증 확인이 가능한데, 보증은 구매일 영수증 첨부해 수정 가능하니 꼭 수정하시고요.

게임은 뭐 잘 돌아갑니다.

다만 그래픽카드가 원팬이라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소음이 꽤 있는 편입니다.

일부러 떼서 레노버에도 달아봤는데, 같은 소음이 들리는 것이 100% 그래픽카드 소음입니다.

물론 평소에는 조용하고요, 게임을 하는 등 부하가 걸릴 때만 소음이 큽니다.

의외로 CPU 쿨러쪽은 그래픽카드가 하도 강렬해서 그런지 기본 쿨러치고는 조용한 편.

내부 공간은 대충 이러합니다.

안전하게 들어가겠다 싶은 그래픽카드는 길이 25~26cm 안쪽 정도 되겠고요,

3.5인치 하드를 꽉 채워넣으신다면 대충 23cm 정도가 최대로 보입니다.

다른 그래픽카드 장착해도 당연히 잘 부팅됩니다.

PCIE 전원 선이 8핀+6핀이고 파워가 500W 골드니, 무리하면 2070 슈퍼급도 크기만 맞으면 들어가겠습니다.

(조탁 에어 기준이며, 2070 슈퍼의 권장 파워는 650W 이상이라 70 슈퍼급을 넣으시길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3700X까지 있으므로 부하가 걸리면 꺼질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실제 소비 전력이 평소 500와트 이내에서 놀기에 가능은 하지 싶네요)

뚜껑을 닫으려면 그래픽카드 두께는 약 13cm 정도까지 가능하겠습니다.

전 그래픽카드가 높을 필요가 없는 cpu 작업컴이라 750ti와 램 32GB로 교체 후 닫아주었습니다.

속도 덜 나와서 아쉬운 NVME도 레노버로 옮겨달아줍니다. 레노버는 표준 규격인데 방열판도 기본 제공이거든요. hp 본받아라...

 그래서 쭉 살펴본 이 제품, 솔직히 훌륭합니다.

독자 규격이라 아무래도 하자는 좀 있는데

크게는 업그레이드가 힘듭니다. 이건 사실상 HP의 노트북을 3700X랑 그래픽카드 끼워서 컴퓨터 케이스에 넣은겁니다.

실제 보드에 I/O 포트들 납땜되어 있는거부터가 영락없는 노트북의 그것입니다. NVME 속도 후달리는 모습과 네트워크 카드까지.

근데 사실

3700X, 1660ti, 500w 골드 파워에

램만 8GB 정도 추가해주시면 사실상 컴퓨터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문제없이 2025년까진 거뜬~히 버티실 구성입니다.

즉, 뭔소린지도 모르겠다면 솔직히 신경쓰실 것 없이 이게 이 가격대 끝판왕이니 그냥 쓰시면 된다 이겁니다.

우려와 다르게 500와트 파워에 PCIE 핀은 8+6핀이나, 그렇다고 500와트에 이 핀을 다 먹는 카드를 구겨넣기는 좀 그렇고요.

장착 가능 길이도 위에서 보신대로 좀 빡셉니다. 기본 장착 1660TI가 원팬으로 이륙하는 것도 좀 아쉽고요.

그래도 3700X와 1660TI의 체급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고, hp에서 신경을 쓴 탓인지 램도 3200 속도 잘 나와주고 쿨링도 시끄러울지언정 잘 되는 편입니다. (GTA 5 및 각종 벤치마크 스트레스 연달아 돌리니 본체 전반이 뜨뜻하긴 합니다)

오롯이 변태같이 조합해내신다면 흐뭇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는 프랑켄슈타인 컴퓨터를 자주 만드는데, 여기서 부품들 떼서 레노버와 합체하니 딱 좋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확실한건 분명합니다. 중고로 이 정도 구색 갖춰줘도 가격 별로 안착해지고요.

"아 모르겠고 USB포트 많고 성능 짱짱한데 싼 컴퓨터가 필요하고 평생 뚜껑 안 열어보고 쓰다가 처분하거나 버릴 일반인"을 위한 완벽한 컴퓨터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진짜 IO 포트는...놀랍습니다. 어느 조립컴을 만나도 이런 IO 포트 만나기 힘듭니다.

내부 확장성은 그럭저럭인 편이지만, NVME+2.5+3.5 둘(사타 파워는 2갈래 연장 하나 필요) 가능하니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큰 문제 없겠고요.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고, 저는 93만원일 시절부터 눈독 들여와서 만족하고 사용합니다.

hp 장하다! 근데 완벽한 것 알지만 독자 규격만 어떻게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