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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초보임을 먼저 밝힙니다.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자게 중국집 게시글 보고 답답해서 적습니다.
초기 사장님들 실수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시장 가격을 깬 저가 정책을 프로모션으로 내놓는다는 겁니다. (한달 이벤트가가 아닌 정상적인 제품을 저가 제품으로 파는걸 말함)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첨에만 좀 박리다매식으로 팔다가 인지도 올라가면 원 가격 회복하고 비싸게 받아야지 ㅎㅎ
시장가격 만원인데 6천원 때려 버립니다.
손님 박터집니다. 물론 박터져도 남는건 거의 없습니다.
어쩌겠습니다. 힘들어도 손님 많다는데 위안을 느껴야죠.
근데 한달 지나니 갑자기 손님이 뚝뚝 떨어집니다.
알고보니 옆집에서 5천원에 물건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둘다 출혈 경쟁 들어갑니다. 근데 나는 신규 오픈하느라 있는돈 없는 돈 다 짜내서 한거라 버틸 여력은 없습니다.
옆집은 기존에 단골들도 있고 벌어 놓은 돈이 있어서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백기 들고 가격 올립니다. 손님들은 가격올랐다고 뭐라고 합니다.
마음고생 몸고생 하지만 남는건 없습니다.
비슷한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이마트 최저가격보상제가 누굴 위한 제도일까요? 언뜻 보면 소비자를 위한 제도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주변 소상공인에게 물건싸게 팔지 말라고 경고하는겁니다.
주변 소상공인이 이마트보다 물건을 싸게 팔게 되면 결론적으로 소상공인은 물건을 못팔게 됩니다.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리냐고 할 수 있는데 과정을 살펴보면 납득이 될 겁니다.
소상공인 가격 1천원
이마트 1천300원
소비자 소상공인에게 1천원 주고 구매 -> 이마트가니 같은 물건 1300원에 판매하는걸 확인 -> 이마트 물건 1300원에 구매 후 소상공인에게 구입하고 받은 1천원 영수증 제시 -> 이마트는 소비자에게 최저가격 300원 차액과 +보상금 100원 추가 제공 -> 소비자는 이마트 가격보상 후 소상공인 물건 환불함
소비자: 최저가격 보상으로인해 900원에 물건구매
소상공인: 1천원에 판매하였으나 환불로 인해 0원 매출 발생
이마트: 매출이 0이 나올뻔 했으나 900원에 판매, 900원에 판매해도 어차피 많이 남음
결론은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내가 쨉 날리면 철수도 쨉 날린다. 내가 철수보다 압도적으로 싸움을 잘하지 않으면 괜한 시비 걸지 말자(단 이마트처럼 자신 있으면 먼저 쨉 날려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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