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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매대행이라는 사이트를 했었습니다.
초창기에 했었고 물건 10만원 짜리 하나 팔면 수수료 세금 떼고 7~8천원정도 남았던거같습니다. 동생이랑 동반입대로 늦게 입대 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 동생하고, 했었고, 이게 될까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초반에 잘되서 돌이켜보면 참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그 많으 고객중에 딱한명 기억이 생생하게 남는 분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많이 어렸구나 라고 느껴집니다.
먼저 Zara에서 신발 3켤레를 구매해주셨습니다.
자라같은경우 그당시 국내보다 스페인이 엄청 쌌습니다. 물건도 재고 많아서, 이익율이 좋은 편이여서,
처음에는 감사했죠, 그런데 물건 도착후 전화오자마자 반말에 상품 3개중 하나가 실밥이 하나 터져있다고 전화로 소리지르더군요,
원랜 상세페이지에는 실밥 불량으로 환불이 어렵다고 되어있는데 전화 상담 많이하다보면 사이즈가 나옵니다.
아 이사람은 말로 대화가 안되겠다.
그냥 좋게 끝내드리려고, 반품받아서 친구 주던지 해야지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저희가 검수를 하나하나 신경쓰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개 그럼 저희가 택배방문예약 해드릴테니 화푸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화내면서 상태가 이런데 다 싫고 다 환불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네? 이랬습니다. 그러더니 저도 언성 높아지고 나중에는 그쪽에서 욕하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고객님 녹음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 오? 법좀 하는데" 이러면서 더 지랄하더군요. 그래서 아 저도 못참겠고, 환불 못해드리겠다고 그리고 끊엇습니다.
그러고나서 2시간뒤 은행에서 전화오더군요,
은행원도 어이가 없으시듯이 지금 고객하나가 물건 불량이여서, 돈 카드 돈낸거 때문에 중개 해드리려고 그런다고, 그러면서 아 이새끼 진짜 똘아네 하고 저도 경찰서 가서 이것저것 몇일동안 싸웠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냥 그 상황을 벗어 나고 털어내고 싶더군요 그래서 몇일뒤에 전화해서 제가 언성높인거 죄송하다 환불 먼저 해드리겠다. 물건은 저희쪽으로 보내주세요 라고 그러더니 자기 이야기를 하더군요 병신이에요.
내가 회사 대표다 네이버에 쳐보면 안다
고객상담은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그런데 웃긴건 물건이 몇일이 지나도 안옵니다.
ㅎㅎㅎ 그래서 전화해보니 '아 보낼께' 반말하더군요
그뒤로 지금 6년이 지났네요
회사 대표는 명품 감정하는회사 대표입니다.
그당시 저희 사이트가 타사이트보다 무조건 싸게해서 밤이고 새벽이고 문의오면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일 있고 난뒤로 하기 싫더군요 그러고나서 몇달뒤에 사이트 매각했습니다.
지금은 투잡하는데 다시돌아가면 아주 잘 대처했을텐데 너무 어렸죠.
갑자기 생각나서 글썼는데 너무 기네요 가끔 생각납니다. 너무 생생하더군요 저일 있고나서는 거의 하루에 몇번은 생각났었어요.
다 읽어주신분들 요즘 다들 힘들텐데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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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즐
세상엔 또라이들이 정말 많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