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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막대한 규모의 외국인 유입과 안정적인 수급을 통한 지수 방어가 일정 수준 향상될까요?
이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NO" 입니다.
먼저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자금 순유입 효과를 계산해 봤습니다.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은 말그대로 추정치이겠지만, 최근 MSCI에 따르면 약 $12조 글로벌 추종자금 중 EM이 $1.8조, DM이 5.67배 더 큰 $10.2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증시가 EM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서 약 $2,211억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추종 중이며, 이는 EM에서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만약 현재 국내 시가총액(유동) 기준 DM으로 편입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DM 내 한국의 비중은 2.3%로 크게 축소되며 8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중은 급감하지만 추종자금 규모가 훨신 큰 점을 감안해 약 $2,314억 정도가 따라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EM에서 빠져나와 DM으로 들어가는 순효과를 계산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신규 자금은 약 $100억, 최근 3개년 평균 환율 적용시 한화 12조원이 계산됩니다.
시장에서 얘기하는 50~60조원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DM증시 편입시 주가 퍼포먼스는 어떨까요?
물론 EM 대비 DM의 변동성이 더 낮은점을 감안시 안정적인 수급환경과 맞물려 보다 장기적인 투자 목적 자금 유입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과거 DM에 편입된 국가들의 선례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입니다.
MSCI 지수가 탄생한 이래 총 3번의 DM 편입이 있었습니다. 먼저, 포루투칼과 이스라엘의 케이스를 보면 되래 DM 편입 전까지는 시장의 기대감에 의해 두 시장 모두 긍정적인 모습이었으나, 편입된 이후에는 반대로 저조했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DM에 편입된 후 EM으로 재편출 된 특이 케이스는 바로 그리스입니다. 그리스 역시 과거 DM 편입 전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퍼포먼스를 보이다가 편입일 이후 저조했던 동일한 모습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EM으로 재편입됐던 시점에는 편입일 전, 후 뚜렸한 변화는 부재한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말로 EM으로 되돌아온다고 해서 엄청 망가지지는 않는다는 거겠죠.
결과론적으로 DM으로의 편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신규 추종자금의 순유입은 다소 제한적이며, 설령 편입됐더라도 지속적인 증시의 우상향은 부재하다는 점 입니다. 알파를 낼 수 있는 전략상으로는 편입일 전까지의 지수 플레이가 더 유효해 보입니다.
단기간 내 일어날 일은 아니겠지만, 어려운 시국 속 아이디어 측면으로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상단 차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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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김경훈 CAIA, F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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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