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전형적인 위 사례는 어딜 가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위와 같은 투자자는 또다시 돈을 차곡차곡 열심히 모아서 이전과 똑같은 과정을 겪으며 돈을 날리고 헷지펀드는 공매도로 여러분들의 돈을 쓸어담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바하마 제도에서 보낼 예정이며, 증권사는 이런 멋진 고객님 덕분에 수수료를 두둑히 챙기고, 아무리 사고싶어도 오지 않던 저가에 누군가 매도를 쳐서 드디어 평단을 맞춘 투자자는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이런 큰 손실을 불러일으켰을까요?

위 사례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크나큰 손실도 아니고, 종목선정이나 진입타이밍이 운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크게 2가지의 사유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첫번째는 가장 어려워야할 매수 진입이 너무 쉬웠다는 점입니다.

현재 해당 종목이 과매수 상태인지 과매도 상태인지 전혀 아무런 사전체크 없이 매수 버튼부터 눌러버린 탓이죠. 이런 케이스는 해당 종목에서 물려서 간신히 운이 좋아 탈출하더라도 결국 다음 투자에서 또다시 물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런 손실을 입고 난 이후에도 아무런 교훈도 배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손실의 범위 자체는 개인의 자산 규모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몇백만원의 언제든 충당가능한 소액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강남 아파트 한채에서 여러 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손실의 규모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대다수가 현재 손실을 크게 입었는데 언제 회복할까요? 언제 손절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여러 곳에 물어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의 답변을 듣는다 해도 과연 나와 똑같은 수준의 개미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아직도 손실이 왜 발생했는지 전혀 감도 못잡는 상태에서 이후 다음 투자로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투자가 첫번째보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것은 자명합니다.

어떻게 전 할 때마다 매번 손실만 발생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그분이 가장 먼저 취해야할 행동은 바로 투자행위를 멈추는 것입니다.

투자를 멈추고 하루 날을 잡아서 카페에 앉아 노트북이나 메모장을 펴고 찬찬히 시간을 가지고 과거의 투자 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나하나 기록해보세요. (복기)

그리고 이러한 투자 실패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세우고 다음 투자에 임할 때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매매원칙의 조항들을 하나씩 체크해서 하나라도 어긋나는게 있다면 매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투자에서 또 잘못한 행위가 있었다면 원칙에 하나씩 추가해나가면 됩니다.

투자 실패를 복기하면서 내 실패 사례로부터 배우고, 이를 원칙화해서 다음 투자를 대비한다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손실은 매매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어느정도 커버한다고 쳐도, 남들처럼 이빨이 썩어나는 수익을 맛볼 수 있을까요?

이런 여러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매매스킬입니다.

말그대로 종목을 사고 파는 것도 스킬이고,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종목 선정은 좀더 고급 단계에 속합니다.)

트레이딩으로 성공한 사람중 실패과정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유투브에서 수익을 인증하거나 나만 따라와 라던지 무슨무슨 매매법으로 무조건 이깁니다. 이것만 따라하세요. 이런 가이드는 남이 세운 원칙이며, 실패했을 경우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돈이 많다면 왜 유투브나 책을 쓸까요? 자선사업인가요? 유투브나 책을 쓰는 이유는 투자를 안하면서 안전하게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분들은 유투브를 올리거나 책을 쓰지 않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1억을 벌거나 손실을 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어차피 투자의 기회는 무한하고, 여러분은 평생동안 도전할 시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