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는 최근 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탄력적인 지출을 촉구했다. 그러나 25일(현지시간) 장외 거래에서 주가는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는 1월에 들어서면서 둔화되었다.

미즈호(Mizuho)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Dan Dolev)는 회계연도 1분기와 1월 첫 3주 동안 미국 내 비자의 결제량이 감소했으며, 이는 직불카드 거래가 주도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베어드(Baird)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칼로(David Kallo)는 1월 미국 거래량과 총 거래량 감소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내일 주가가 완만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크리스 수(Chris Suh)는 미국의 1월 추세는 광범위한 지출 문제를 나타내지 않는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캔자스시티와 댈러스와 같은 지역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하고 소비하는 것을 막았다.

12월 분기 판매량 추세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는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크리스 수는 비자의 실적 발표에서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4분기부터 1분기까지 미국 총 결제액 증가율이 약 80bp 하락한 것은 주로 주말과 주중의 덜 우호적인 혼합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수는 이어 "낮은 지출에서 높은 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소비자 지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며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 그룹 전반에서 의미 있는 행동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를 나타냈고, 주가는 25일 장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회계연도 1분기에 비자는 49억 달러(주당순이익 2.39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당기순이익 42억 달러(주당순이익 1.99달러)와 비교된다. 조정 후 비자는 주당순이익 2.41달러를 벌어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주당순이익 2.34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수익은 79억 4,000만 달러에서 86억 3,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애널리스트들은 85억6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비자는 최근 분기 동안 결제량이 8% 증가했으며 처리된 거래는 9% 증가했다.

비자는 회계연도 2분기에 주당순수익이 "중상위"에서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자는 또한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자는 조정된 고정 달러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낮은 매출 성장을 요구하는 연간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는 "펀더멘털이 매우 안정적이더라도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 2023년의 거울상이 될 수 있다. 크리스 수는 인터뷰에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이 가속화될 이유가 많다"고 말했다.

크리스 수는 회사가 하반기에는 더 쉬운 비교에 직면해 있으며 경영진은 평균 티켓 크기에서 유리한 추세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