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Abegg Variations, Op. 1
오늘도 슈만을 듣습니다.
슈만은 좀 특이하게, 다른 수많은 작곡가들과는 달리, 초반에 명작들이 쭉 포진하고 있고, 갈수록 좀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말년에는 정신병원까지 가게되죠.
보통 피아노곡 하면 쇼팽이 가장 먼저 거론되지만, 저는 그닥...
물론 쇼팽 엥간한 곡은 다 들어봤고, 좋아하는 곡들도 당연 있지만, 쇼팽은 피아노 독주곡 외의 다른 장르는 거의 손도 대지 않았죠..(아마 영감조차 떠오르지 않았던듯..)
그래서 쇼팽의 음악세계는 매우 협소할 뿐더러, 저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독주곡 장르만 하더라도, 바흐, 쿠프랭, 슈만, 브람스, 프로코피예프 등 다른 작곡가들보다 월등히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서리..
그리하여 저한테 쇼팽은 그렇게 높이 꼽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건 제 취향..
뭐 어쨌든, 슈만의 <나비>가 작품번호 2번인데, 작품번호 1번 <아베크 변주곡> 부터 이미 천재의 싹수가 보입니다.
왜 제목이 Abegg 인지는, 관심있으신 분만 찾아보시면 됩니다. (음악적 이론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이해되는거라..저도 이해 안되는 1인..ㅠ)
<나비> 처럼 상당히 쾌활하고 리듬감각이 뛰어난 작품이고, 길이도 짧고, 이미 상당히 기교적으로도 완성된 작품이죠.. 원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부상때메 작곡가로 전향한 사람이라.. ㅋ
'변주곡' 이라는 제목처럼 말 그대로 주제가 제시됩니다. (Tema. Animato)
그리고 나서 상당히 기교적인 3개의 변주가 있은 후, 매우 감상적이고 느린 변주가 나온 후(Cantabile-Non troppo lento), 마지막 피날레로 마무리 됩니다. (Finale alla Fantasia-Vivace)
<아베크 변주곡>의 연주로는 크리스토프 에셴바하(Christoph Eschenbach ) 의 60년대 연주가 가장 선구적으로 이 작품을 연주해내었다고 생각되는데,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지휘자 하지말고 그냥 피아노나 계속 연주하시지... 투덜투덜..
60년대 연주임에도 음질도 아주 좋아서 지금 들어도 무난할 정도입니다.
VIDEO
요즘은 주구장창 바흐 하프시코드 곡들 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bwv1056 많이 듣구요 그러다가 우연히 Carlos seixas 콘체르토 A major 를 접고 오...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어제 소개 해주신 나비를 오랫만에 듣고 오늘도 우연히 게시물을 접해서 댓글 남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