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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저도 대련 생각하다 대만으로 온 입장 (타이베이)에서 몇 마디 조언 드리겠습니다.

일단 한국 사람들 기본적으로 초중고 때 배운 한자들이 다 번체자이기 때문에 대만에서 공부하셔도 크게 지장은 없을겁니다.
결정적으로 한자문화권이라 다른 나라 출신들보다 훨씬 빨리 배우는게 많아요 한자별 발음체계만 대충 익히시면 듣고 다 이게 대충 우리나라에서 쓰는 무슨 자 말하는가보구나 (옌거 - 엄격 옌쭁 - 엄중 이런식으로요) 압니다. 그리고 주음부호로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여기서도 전부 한어병음으로 수업하니 주음부호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간번체가 솔직히 의미가 없는 것이 요새 중국 대만 일본 사람들도 손으로 쓰면 한자 자주 틀리는지라, 컴퓨터+휴대폰에 익숙해져서 그닥 필요가 없어요. 컴퓨터로 사용하실 땐 심지어 간번체 클릭 한 번 이면 싹 다 변환되는데요 뭘. 병음 때려서 글 쓸 때 무슨 자가 맞는 자인지만 구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가기 전에 HSK 공부를 하고 자격도 따고 갔었는데 확실히 발음 차이는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권설음이라고 하죠 권설음이 거의 없다 시피하거나 약하게 쓰는 사람이 있어요. 예를 들면 Wo shi taiwanren 을 Wo si taiwanlen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정도요. ng 발음도 좀 약하긴 합니다. chengji라고 해야할 것을 chenji 이래서... 그래서 제가 한 달 정도는 꽤나 고생했었는데 있다보니까 그냥 들리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대륙 중국어를 못 알아듣는 것도 아니구요. 권설음 쎈 대륙 중국어는 영상으로나 나중에나 접할 기회 많으시니 대만에서 시작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윗 분 께서도 언급하신 민남어 (타이위)는 대만 사람들 기본적으로 다 쓰는데 이거 모르셔도 아무 지장 없구요.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타이베이 시내에서도 좀 비싼 동네에 살고 있는데 방세에 생활비에 이래저래 다 합쳐서 월 150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학비는 1년치 300~400 정도 생각하시면 되구요. (부엌과 세탁기가 없는 방이라 세탁비 따로 들고 밥 3끼 다 사 먹고, 여자친구랑 연애하는데 들어가는 돈 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니 쓰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전 여기서 좀 많이 쓰는 편이라 ㅠㅠ)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만 자체가 외국인에 굉장히 개방적이고 제약이 적은 나라고 치안 면에서도 좋습니다.
한국하고 큰 차이는 없어요. 기왕 하실거면 1년 채우고 가시고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아 그리고 중국으로 가시든 대만으로 가시든간에 HSK 최소 4급 5급 이상은 공부해두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헬입니다 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