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영을 예로 들어 봅시다.

잠영은 물속에서 호흡을 참고 돌핀킥이나 평영킥을 이용하여 가는 수영입니다.

연습을 하면 천천히 최대한 글라이딩을 하면서 하면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25미터 왕복 50미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약 50초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영 25미터를 최대한 빠르게 잠영을 하면 

물속에서 턴해서 다시 25미터를 가기 어렵습니다.

약 20초 전후로 걸릴 수 있습니다.

천천히 갈 때는50초나 참으면서 50미터나 가면서 

빨리 갈때는 20초정도 참았는데 25미터를 가고더이상 못 갈까요?

다른점은 힘과 속도입니다. 

빠르게 가기 위해서 글라이딩을 생략하고 

근육에 힘을 들여 물을 더 밀고 더 찼기 때문이죠.

흔히 100미터 달리기는 무산소운동 

마라톤은 유산소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산소 운동 유산소운동 이렇게 구분되어 산소가 사용되는게 아니라 

운동할때 수시로 이 경계를 넘어다니거나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무산소운동으로 장거리를 가면 즉시 사용하는 에너지 고갈로 멈추게 됩니다.

호흡을 아무리 많이 들여마셔도 

힘과 파워를 계속 낸다면 무산소운동 위주로 운동이 되기 때문에 

공급되는 산소를 버티기 어렵습니다.

자유형 할때 사용하는 센터스너클이 있습니다.

이것을 물고 원없이 호흡하며 수영을 해도 

운동능력보다 과부하가 걸려서 한다면 계속 돌수가 없는 것입니다.]

장거리를 결심하고 수영을 출발했는데 호흡이 딸린다면 

지금 운동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호흡으로 계속 받쳐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럴때는 다시 휴식을 취해서 체력을 회복 한 후 전보다 힘을 덜 들이고

가면서 전보다 더 많은 거리를 가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느리게 가든 ,  힘을 빼고 하든 노력을 하면 전보다 더 먼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수영초보 시절에는 모든 곳에 힘을 쓰게 되지만

연습을 많이 해서 물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물을 팔로 당기고, 발로 밀어내고, 저항을 최소화 하는 느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수영의 진짜 즐거움이 시작됩니다.

글라이딩으로 물을 길게 타고

적은 킥으로도 효율적으로 물을 밀어내고 

부드럽게 리커버리 하고

호흡도 필요할 때 정박으로 간헐적으로 해줘도

지치지가 않고 계속 수영할 수 있게 되지요.

'아, 내가 물을 이용하고 있구나(=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될 때까지는

의식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시도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그 느낌을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