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 여행 후기1

비수기라 항공+숙소를 46만 원에 해결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유심

가능하다면 E심을 추천드립니다. 같이 간 지인은 실물 유심을 출발 이틀 전에 개통했는데, 설명과 달리 여행 2일 차에 종료되어 불편했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날쯤 구매·개통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환전 & 현금 인출

저는 원화를 100달러로 환전 후, 공항에서 환율 좋은 곳을 찾아 동(VND)으로 바꿨습니다. 동생은 트래블카드로 ATM에서 출금했는데, 한 번에 300만 동까지만 인출 가능했습니다. 혹시 모를 고장을 대비해 공항에서 넉넉히 출금해두는 게 좋습니다.

물가

계속 “이렇게 싸다고?” 할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첫날 이발관에서 90분 코스를 받았는데 40만 동(약 2만 원)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

호안끼엠, 서호 등 관광지와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2일 차 저녁부터 물갈이가 와서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습니다. 분짜, 피자, 쌀국수, 반미 등 밀가루 음식 위주라 밥이 그리워 한식을 한 번 먹어줬더니 힘이 나더군요. 역시 밥심입니다.

술집에서 안주로 시킨 치즈스틱 중 일부가 상해서 환불받은 일도 있었어요. 치즈가 물처럼 흘러내리고 냄새도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같더군요. 다행히 환불은 잘 받았습니다.

맥주는 타이거맥주, 사이공맥주를 추천합니다.

사건(?)

밤에 술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공안을 만나 여권을 요구받았는데, 호텔 금고에 두고 왔다 했더니 벌금으로 50만 동을 내라고 했습니다. 새벽 2시라 어쩔 수 없이 내고 왔는데, 약간 삥 뜯긴 기분… 그래도 여행 썰 하나 생겼네요. (그랩타고 호텔 앞까지 가세요 ㅠㅠ)

커피

에그커피: 처음엔 달달하고 좋았지만, 끝맛에 계란 비린내가 남습니다.

코코넛커피: 강추! 슬러시 같은 느낌으로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날씨

우기 시즌이었지만 비는 한번 정도만 맞고, 귀국 후 보니 뉴스에 하노이가 물바다가 된 걸 보고 놀랐습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여권

샤워기

보조배터리 2개

크록스

슬링백

여벌 옷 2벌

손선풍기(여름용)

동 지갑

작은 우산

물티슈

모기 퇴치제 (모기 안 물려서 안뿌림)

폰에 미리 저장한 만화/동영상

정리

저렴한 비용에 알찬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음식·위생과 물갈이는 조심해야겠고, 공안 관련 에피소드는 여행자라면 겪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