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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뽐에 클로저님이 올려주신 걸 보고 충동구매했던 시계입니다.
그런데 받아보니 다른 시계에서는 못 본게 있더라구요.
바로 이 친구인데 시계고수분들은 잠깐 보고도 알아채시겠지만
저같은 시린이는 저 빨간 숫자가(인덱스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이얼이 아니라 글래스에 프린트 되어있는 것임을 몰랐습니다.
이 부분은 측면 사진에서 좀 더 잘 드러납니다.
빨간 숫자는 글래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죠?
이런 디자인을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만 왜 다이얼에 새기지 않고 굳이 글래스에 했을까 디자인적으로 세련미는 오히려 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성미 물씬 느껴지는 외관에 가벼운 무게는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디자인 안목에 자신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시계 숫자가 밑판에 깔린 것도 있고 위에 떠있는 것도 있고 한 것이 통일감이 없달지, 모던함이나 심플함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 이상한 짓(?)의 목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걸 차고 야외에 나갈 일이 없어서 알아챌 수 없었던!
해 시계(?) 기능이었습니다!
해가 쨍쨍한 시간에 보면 글래스에 프린트된 숫자가 저렇게 다이얼에 그림자 인덱스를 만들어주더군요.
쉐도우 인덱스라고 불러줘야 할까요?
가죽줄 드레스워치를 차다가 날이 더워져서 요즘은 데일리로 이 친구를 차고 있습니다.
어차피 하루의 대부분은 태양이 아니라 사무실 형광등 아래서 살다보니 볼 수 있는 날은 적지만
사람이든 사물이든 새 매력을 알게 되는 것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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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빛받으니까 이ㅡ네요
이녹스 좋은시계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