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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싸웠는데.. 정말 ㅋㅋㅋ 해피추석이네요 64
분류: 결혼
이름:  달콤한색감


등록일: 2022-09-10 11:21
조회수: 25390





저희 부모님 얘기고요

정말 화가 나서 글 써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님이 싸웠습니다. 진짜 얼탱이없는 걸로요, 몇년동안 이런걸로 자주 싸웠습니다.

 

글이 길어집니다

어떻게 싸우게 된거냐

 

중딩 여동생이 낮에 도서관을 갔어요

아빠가 여동생 언제오냐고 전화하려 했어요

엄마가 말리면서 "애 밖에서 놀고있는데 그렇게 전화하면 괜히 조급해질수 있으니까 그냥 놔두자, 당신도 나 친구들 만날때마다 맨날 전화하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맨날이었는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빠가 여기서 화내더라고요 "내가 언제 너한테 맨날 전화했냐" 라면서 다짜고짜 버럭 화를 냅니다

엄마는 어이없어하고 서로 그 상태로 하루정도 지냈습니다

 

그 다음날도 쉬는날이었으니까 서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좀 풀리는듯 했습니다

아빠는 근데 아직도 덜 풀렸는지 영 찜찜한상태로 있었는데 엄마가 식혜를 좋아해서 6천원짜리 식혜를 두개 사와서 먹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빠가 "지금 내 사정 어떤지 아는데 그렇게 돈을 쓰냐, 왜그렇게 돈을 펑펑쓰냐" 라고 하니까 엄마는 거기서 또 어이가 털린거죠

"내 친구들은 맨날 5,6천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먹으면서 돌아다니는데 그거에 비하면 나는 만나는 사람도 없고 돈도 별로 안쓰는건데 뭐가 문제냐"

 

암튼 이 식혜사건,전화사건 떄 저는 나가있어서 그냥 듣기만 한거라 정확히는 모릅니다..

 

아무튼 아빠는 그걸로 또 언짢았던거죠. 그래서 막걸리 먹으면서 좀 풀려고 했는데 술먹으니까 기분이 또 우울해졌대요

그래서 아무말없이 편의점 슥 가서 맥주 한잔 했는데 그떄가 저녁 10시였는데 폰도 가져갔는데 한시간반동안 연락을 안받으니까

엄마 입장에선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거야, 그게 그렇게 화날일인가?" 하면서 불안감+분노 를 한거죠

 

아빠가 오자마자 안도하는 마음으로 화를 냈습니다. 왜 연락 안받냔 식으로 말이죠

그떄부터 언성 높아지면서 싸움이 시작된겁니다.

근데 상황 정확히 모르는 제가 옆에서 대충 듣기로는, 엄마는 제대로 해명하려고 하는 반면, 아빠는 제대로 듣지 않고 상대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을려 하고

니가 이상한거고 니가 내 기분 잡치게 한거다, 근데 니가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거다 라는 식으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저희 부모님 싸울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항상 이런 패턴이었고, 아빠는 그냥 밀어붙이기만 하는 식이였습니다.

 

아무튼 아빠도 그냥 싫증났는지 "그래, 니 말대로 내가 이상한 놈이고, 마누라 걱정되서 전화하는 내가 이상한거다"

라면서 애들 다 듣는데 하는 말이 "가서 다른 남자랑 놀든 살든 관여 안할테니까 니 맘대로 해라"

여기서 2차전이 시작됐고 막말이 좀 오갔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알아둬야할게 있다면 저희 부모님은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십니다

원룸 사무실 하나 얻어서 거기서 일하고 있고요

아빠는 하루종일 일해야한다고 저녁먹으러올때 뺴고 사무실에서 먹고잡니다. 금토에는 집에 계시고요

근데 이것도 사실상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몰아서 하면 되는걸 굳이 하루종일 일도없는데 저렇게 혼자 하고싶다는 거라 말리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엔 혼자 이렇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해봤는데

 

"나는 솔직히 따로살고싶다는 생각 자주했다. 서울역 가서 손발이 얼든 말든 마음은 편할거 같았다. 따로살고 싶으면 언제든 말하라 하지 않았냐"

"그래 시발 따로살자"

 

이러는데 제 생각엔 아빠는 이미 술을 마셨고 엄마도 감정이 격하게 올라와서

서로 기분 더 나쁘라고 한 말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거까진 서로 진심이 어떨지 모르겠고요

 

결국 술먹은 양반이 차키들고 나가려하길래 다같이 말렸습니다.

동생들이랑 저까지 동원해서 상황 중재하려하는데 엄마는 결국 잘못 인정했습니다. 근데 아빠는 "별로 해결할 마음 없는데"

이러면서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마지막에 하는말이

"부부관계에서 제일 조심해야 되는게 세치혀다. 그 말 한마디가 사람 감정 다 망치는거다, 부부클리닉 같은데 보면 다 그런게 이혼사유다"

"엄마가 맨날 전화했다" 라는 말을 뱉은 시점부터 나는 이상한 신랑이 되버린거다" 라는데

중립 유지해야되는게 맞지만 솔직히 여기서부턴 그냥 아빠 뺨싸대기 한대 갈구고 싶긴 했습니다.

 

친구 사이에서든 뭐든 그 "맨날"이라는 단어 한마디를 그렇게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해석해서 기분나빠할 사람이 우리아빠말고 누가 있을까

그리고 부부클리닉 그런데에서 그런걸로 이혼하면 우리도 이혼해야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어이없었고 저도 거기서 화가 좀 났습니다

 

아무튼 아빠는 끝까지 풀 생각 없이 그냥 자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추석이죠, 저희는 집에서 제사를 지냅니다

엄마가 이틀동안 열심히 요리한거 아빠도 압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제사상 다같이 차렸습니다.

근데 아빠 혼자 두번 절하고 소파에 앉아서 졸면서 하는말이 "치워라 다 끝났다"

이러니까 엄마가 아침부터 또 대성통곡 하면서 "내가 그렇게 죽을죄를 지었냐, 진짜 진심으로 이따구로 살거면 이혼하자"

라는데

 

 

여기서부턴 솔직히 제가 그동안 겪어왔던 감정을 말하자면

엄마가 간혹 말실수할때도 있습니다. 근데 그게 며칠동안 뚱해하고 술로 풀 정도까지 기분나쁠건 아닌데

도대체 얼마나 부정적인 드라마를 많이보고, 부정적인 뉴스기사를 보면 사람이 저렇게 되지?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짜증나는건,  뭐든지 자기 기분에 맞춘다는 겁니다

기분 조금이라도 좋으면 "외식이나 할까? 자전거나 탈까?" 이런 식인데

기분 조금이라도 안좋아지면 위에 말한거처럼 며칠동안 혼자 뚱해있고 말도안하고 술만 퍼마십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아빠가 엄마한테 진심으로 사과한걸 본적이 없고, 그냥 어물쩡 넘기려고 하는거밖에 못봤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저 까지 서로 일 도와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근데 느낀건, 우리 아빠라는 인간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그 욕심을 이뤄낼 노력은 안하고, 괜히 엄마 부려먹기만 하고

남이 말하는건 다 차단하려 하고 자기 내키는데로 하려고 하는,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인지 꺠닫게 됐습니다.

 

저랑도 그래서 많이 싸웠습니다. 일적으로 봤을때 "나는 이렇게 하면 괜찮을거같다" 라는 생각 자체를 완전히 차단해버립니다.

그리고 제가 반박할려하면 "니는 아빠가 말하는데 말대꾸를 그렇게 하냐?" 라고 또 차단해버리고요

제가 그날은 정말 화나서 그냥 회사 밖으로 뛰쳐나간 적이 있었던거같네요.

그때도 엄마는 니가 먼저 사과해서 풀어라 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때는 엄마한테도 화가 많이 났었네요.

그래서 그냥 내껀 내가 알아서 차릴게 라고 말하고 개인사업 차려서 따로 하고있습니다. 이게 훨씬 더 마음 편하네요.

 

그래서 아빠가 저한테 같이 당구나 치자, 자전거 타자, 축구 하자 라고 말하는데 다 거절했습니다.

왜겠어요? 평소 행실이 저따구니까요

 

정말 솔직히 말해서 지금 감정 다 버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아빠라는 인간이 나한테 큰 도움을 준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봤을때

경제적인걸 어느정도 해결해줬다 말곤 아무것도 없었다 라는게 결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엄마편이고, 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아빠때문에 마음상해하고 뒤에서 힘들어했는지 저는 다 봐왔기 때문에

만약 이혼을 한다면 저는 무조건 엄마쪽으로 붙어있을거고, 독립할 준비도 할겁니다

경제권이 아빠한테 있다는게 문제긴 하죠. 둘이 같이 사업을 한다는것도 문제고요.

 

자식으로써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고 극복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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