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두번씩 뽐뿌 글 올리는 유저입니다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남자친구와 예비신혼부부로 행복주택 넣었습니다

10월에 최종 심사 결과 나올예정이구요 인기있는 곳이 아니라 될것 같단 생각에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과, 내년 말쯤 식 올릴 생각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살면서 부모님께 처음 해보는 얘기라 매우 떨리더라구요...

저희의 계획은

집은 1~2년 살다 나올생각이고 보증금이 쎄지 않아서 둘이 모아놓은 돈 으로 할 생각 이구요 (신혼부부 전형 대출은 매매할때 하기로)

혼수도 1500 전후로 이미 가전 모델넘버 까지 정해서 금액 맞춰 놨구요

내년 중순까지 식장 비용 마련해서 식 올릴 계획 이였습니다

서로 벌이가 비슷 하기도 하고 전 결혼하고 계속 일 할 예정이구요

차라리 살림을 남자가 하고 내가 돈벌어오겠다는 마인드라 반반 결혼 또는 능력 되는쪽에서 할수있을만큼 해도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애낳으면 2년은 일을 못할테니 그건 어쩔수 없지만 그후엔 다시 일 할거구요

제 직업 특성상 경력 단절이 페이랑 크게 관련이 없어서요..

무튼 결론은 반반결혼에 서로가 부모님께 땡전 한푼 받지 않겠다는 건데요

저희 계획을 그대~로 말씀 드렸더니

부모님 말씀

1. 나는 딸가진 부모이기 때문에 너 시집보내는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원은 없다.

2. 결혼하면 시댁에서 온갖 행사마다 너 불러서 일 시킬텐데 보증금은 남자쪽에서 하는게 맞겠다. 형편이 안되면 돈몇천이라도 보태야한다.

3. 혼인신고는 먼저 해도 된다, 하지만 남자 먼저 들어가 살고 너는 식 올리면 그때 들어가 살아라.

1번은 애초 지원 받을 계획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상관없고, 3번은 해봐야 일년이라 괜찮다고 생각 하는데

2번이 많이 걸립니다

저희 집안도 마찬 가지지만, 남자쪽 집안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서로 그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반반 결혼 하자고 계획 한거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 말씀 드려도 무조건 남자쪽에서 더 해와야 한다고 얘기만 하시고 고집을 부리시네요..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

제 입장은 남자쪽에서 돈 몇푼 더 받았다고 해서 평생 눈치보면서 살까봐 반반 고집하는것도 있거든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도 제 커리어가 있고.. 동등하게 돈 벌어오는 관계 유지 할건데....물론 집안일도 반반이구요

아, 남자쪽은 제사를 안지내서 명절이나 가족 행사때 나가서 외식하는 분위기 입니다 (남친쪽 부모님과는 세네달에 한번 식사 했엇음)

사람이란게 돈 더 쓰면 본인도 모르게 갑질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물론 예비시부모님 모두 좋으신 분이란건 잘 압니다만.. 애초에 시집살이 차단 하고자 안받고싶은데

부모님이랑 의견이 잘 맞지 않네요 ㅜㅜ

결혼 꼭 남자가 더 해야되나요? 할수있을만큼 서로 해오면 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저희 부모님 말씀대로 결혼하면 시댁 일꾼이 되나요?

집안마다 다르겠지만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이번생이 1회차 인생이라 선배님들의 마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