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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연애 성향 테스트를 해보니 딱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거절이 두려워서 표현에 소극적인 편'이라고요.
잘 생각해보면 과거 썸에서 연애로 넘어갈 때 그랬던 거 같았습니다. 대부분 "네가 이 정도로 좋아하는지 몰랐다"라는 느낌의 반응이었던 경우가 많거든요. 제 딴에서는 자주 만나고, 일정 정도 이상의 친밀감과 설렘을 느껴서 사귀자고 고백한 것인데도, 상대방이 그런 반응을 보여서 '얘네가 둔한 편인가? 어떻게 이렇게 썸을 탔는데도 몰랐지?'라고 생각했던 경우가 있었거든요. 대부분 연애 전략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락과 만남이 이어지다가 사귐으로 나아가는 전략이었습니다. 사귀기 전에 단 한 번도 마음을 확실히 표현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썸 비스무리하게 진행되는 분과의 관계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더 다양하고 깊은 대화를 해나가고, 1:1 만남을 이어나가려고 노력은 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분도 두번 정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OO님은 호불호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편이냐?"라고요. 사실 이 답에도 처음엔 애매모호하게 답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안 그런 편 같다고요. 결국 당시 대화에서는 "확실히 호불호를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저도 납득한 모습을 보였고요.
다음 만남에서도 이 질문을 또 하더라고요. "전에 말한 좋아함을 표현하는 건 다시 생각해보신 적 있냐"라고요. 이 질문을 두번 들으니 의도가 있는 질문인가 싶더라고요.
궁금한 건 이겁니다. 적극적으로 표현을 잘 하는 분들은 썸 과정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말입니다. 물론 거절에 아예 아무렇지도 않은 분들은 없겠지만 다들 소신껏 확실하게 마음 표현을 잘 하고 계신가요? 가령, 썸타는 중일 때 어떤 말까지 상대방한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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