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많이 보고싶어, 만나고싶어 이러는 스타일이라서 

중요한 시험 2주 전에도 울고불고해서 책 싸들고 대전에서 부산으로 운전해서 보려고 내려갔다 오고

지금은 졸업하고 대체복무로 군대 가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부산에서 같이 지내는 중입니다

오늘은 생리라 하루종일 몸도 안 좋고 그래서 밥도 먹고 싶다는 거 볶음밥이랑 계란국 끓여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다른 일 하고 있는데 안아달라고 해서 침대에서 팔베개도 해 주고, 물 갖다줘, 

휴지 갖다줘 해달라는 거 다 해줬어요

(떨어져 있을 때는 하루종일 전화로 몸 아프다 징징거리고 전화 끊지 말라고 함)

근데 저녁에 샤워하고 나오면서 저는 TV로 드라마 살짝 틀어놓고 제 노트북으로 다른 거 하고 있었는데

보지도 않을 걸 괜히 틀어놓고 소리도 크게 해놔서 왜 자기를 짜증나게 하냐면서 

갑자기 제가 보던 걸 꺼버리더니 자기 보고 싶은 채널로 돌려서 볼륨을 엄청 크게 틀더라구요. 

(순간 귀를 막음)

소리 크게 틀어놔서 자기를 짜증나게 했으니까 자기도 복수하는 거라구요......

원래 짜증 많은 스타일인 거 압니다, 그거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참아보려다 저도 폭발하기도 하고

근데 맞는 부분들도 많고, 똑똑하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게 느껴줘서 계속 맞춰볼려고 하는데.....

계속 이런 상황들이 생기다보니 계속 지치고, 오늘도 생리인 건 아는데 한 층 더 지치는 느낌이네요.....

얘는 내가 이렇게 맞춰주는 거에 대해서 고마운 생각을 1이라도 할까? 

싶어가지고 그냥 마음이 허해지는 느낌이에요

주변에는 진지하게는 아니고 좀 많이 징징거린다 고민상담을 해봤는데 여자들 그냥 다 그런다고, 

그렇게 심한 거 아니라고 그러네요

저는 사실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짧게짧게 만난 적만 있고 

동거까지 하는 게 이 친구가 처음이라서 이게 정말 심하지 않은 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힘드네요 참......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P.S) 사실은 제가 좀 무던하고 혼자 놀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같이 있을 때도 제 공부하거나, 제가 보고 싶은 유튜브 보거나 하면서 시간 보낼 때가 많아요

그러면 항상 여자친구는 안아달라고 하고, 얘기할려고 하고 제가 다른 거 하다가 반응 안 하면 화내고

이런 식으로 싸우는 경우가 사실 대부분인데 이게 정상적인 경우는 아닌가요?

사실 오늘은 여자친구가 좀 심했다 싶은데 평소에는 제 책임도 좀 있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