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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개팅을 하면서 그분과 대화를 하긴 했지만 뭔가 이어지는 대화라기 보다 연결성이 계속 없는 대화만 이어가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모든게 첨이라 어버버한 것도 많았고, 성격도 MBTI에서 I형이라 말주변도 없고 해서 많이 얼타고 했네요. 뭔가 챗봇이 된 느낌... ㅋㅋ 어차피 망한 소개팅이네 하고 감사 인사만 남기고 끝을 내려고 했으나, 저번에 말씀 드린것처럼 한번 더 만나보라는 주선자의 말과 예의상의 애프터 신청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이걸 진짜 해야되는게 맞나 아닌가... 내가 그 분을 다시 만날 생각이 있느건가 없는건가 모든게 확실치 않고 모든게 애매했습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고, 애프터 함 해보라는 댓글들.. 그리고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좋고 싫고를 떠나 일단 ㄱ를 해야 후회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ㄱ를 질렀고, 다행히 친절하게 거절 멘트를 날려주셨네요 ㅋㅋㅋ 주변에서 늘 여자 한번 만나봐라.. 시야가 달라진다.. 소개팅이라도 나가라 등등 쉴새없는 잔소리에도 그냥 혼자로써의 자유를 버리기 싫어서 늘 거절을 했었는데.. 아는 형님의 끈질긴 충고 끝에 정말 좋은 경험 해봤습니다. 단지 이성을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그 만남까지의 준비나 고민 등등의 생각들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 꿈에도 몰랐네요. ㅎㅎ 34년 모쏠인생, 비혼주의의 삶을 바꿀지는 모르겠으나, 비슷한 제의가 온다면 이제는 고민 하지 않고 나가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이 비혼, 혼자가 편하다. "혼자여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등 생각을 가지며 살고 계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그 생각 정말 존중하며, 저 또한 아직 그런 생각이 변하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도전할 생각이 없으셔도 주변에서 주선해주겠다는 말이 나온다면.. 한번쯤은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ㅋㅋ 이번 제 질문들에 좋은 충고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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