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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제 뜻밖에 승진했습니다.
경력직이고 별달리 징후도 없었는데 갑작스런 통보(?)에 좀 얼떨떨하네요.
어제 마신 술이 아직 안깨는데...
그냥 묵묵히 일했을 뿐인데 찾아온 승진이라 정말 기쁘네요.
이직하고 3년차인데 보수자체는 3년전 이직전보다 2배정도 올랐어요.
그래서 저는 이대로도 만족하는데 고생해 준 보상이라며 승진을 시켜주시네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에 아침에 일어나서 잡브레인으로 연봉 변천사를 정리해 봤습니다.
09년도 사회 나와서 거의 이직 전까지 연봉이 동결 아니 오히려 떨어졌었더군요.
09년도는 수습기간에 4월 입사라 낮았고 그 이듬해부터는 실적이 좋았다가 이후 실적악화로 감소하였었네요.
대리, 과장 승진하고도 연봉이 안올랐는줄은 몰랐네요..ㅠㅠ
2016년 과장 달았던것 같은데...왜 연봉이 줄었는지...
계약연봉은 올랐을 것이나 성과급이 계속 줄었던것 같습니다.
2018년 전 회사 팀장이 갑자기 고과 잘 챙겨준 덕에 PI가 좀 잘 나왔던거 같고..
동기들 하나둘 이직하고 연봉올리고 하는동안 그냥 10년을 정체되어 있었던것 같아요.
미련했죠.
사실 일하면서 준비한것도 없어 좋은데로 이직하긴 힘들었어요.
자기계발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묵묵히 일하는 성격이라..맨날 야근에 그런거 할 시간이 없었단 핑계 댈게요.ㅎㅎ
그러다 20년 초 갑자기 이직기회가 있었고, 10년 다닌 회사 나가는게 두려웠으나...
인생에 처음으로 모험 걸어봤습니다.
전 회사가 나름 대기업 계열사고 안정적으로 오래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회사라 더 고민이 컸네요.
반면에 이직하는 회사는 철저한 성과주의라는 소문이 있었고, 직종도 바뀌는 상황이었어요.
거기에 중견기업이라서 주변에서도 말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장인어른께서 거긴 뭐하는데냐시며 걱정 많이 하셨죠.
지금 회사는 확실히 성장성이 있어서 시류를 잘탄것 같아요.
거기에 이전 회사는 어떻게든 돈을 안쓰려고 하는 회사였는데...
현 회사는 사람한테는 돈쓰는 것아끼지 않고, 무엇보다 확실한 보상을 해주네요.
다만, 살짝 올해부터 둔화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긴 하는데...
회사에서도 재정비기회로 삼을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연봉을 많이 못올려 준다고 하는데도 승진버프에 10프로 정도 올랐어요.
다만 성과급은 기대를 못해서...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마이너스일듯..
인맥이 없어 어디 자랑할 곳이 없어 여기에 자랑한번 해봅니다.
오늘은 가족과 간만에 맛난거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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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