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 업무상 코로나 이전까지는 출장 꽤나 다녔던 기억으로 생각나는 진상들 이야기 적어 봅니다.

1. 일본 출장 후 귀국 비행기에서 본 진상 교수

같이 동승한 팀장님 덕분에 생애 첫 업글을 받아 들뜬 마음으로 탑승한 비지니스.

비록 우등이라 불리는 비즈였지만 첫 비즈라 들뜬 마음으로 탑승했지만....

단거리다 보니 탑승과 동시에 기내식이 나왔고 

기내식과 함께 알콜 섭취를 잔뜩 하신 어느 학교 인지는 모르겠으나 교수님으로 불리우며 끌려가신 진상 교수.

그 짧은 단거리 노선에 술을 그리 마신 사람은 처음 봄.

내릴때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부축해서 나감.

2. 홍콩 귀국길에 만난 진상 아줌마

1박3일의 짧은 출장으로 피곤함을 이겨내며 돌아오는 길.

역시 회사에서 산 티켓이라 그런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업글.

밤 비행기라 편안히 돌아올 수 있겠다는 들뜬 마음으로 탑승.

그런데 착석하자 바로 옆자리 아줌마의 한마디.

'나랑 자리 좀 바꿔~' (심지어 반말이였음)

아마 자리 지정 할 때 창가가 비어서 통로쪽으로 잡고 편하게 올려고 했던 모양인데 어림도 없지...

' 저 아세요? 이착륙할때 멀미해서 안됩니다'  하고 끝!

3. 최악의 골프 관광 승객

베트남 가족 여행 중 만난 골프 관광으로 추정되는 승객.

기내식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기내 서비스가 마무리 될때까지 맥주 및 음료 퍼마심.

아마 4명이 맥주만 20캔 이상 마신 걸로 추정.

외항사였는데 크루들이 불쌍해 보임.

4. 목소리만 큰 아저씨& 아줌마

싱가폴 출장 중 만난 진상 부부(?)

기내식 중 본인이 원하는 소고기인지 닭고기인지...

아무튼 일부 기내식이 없다고 하자 그 때부터 진상으로 변신.

부부(?)가 쌍으로 목소리 커짐.

참다못한 다른 좌석 손님이 나서서 공항 도착하면 신고한다하니 노발대발.

근데 그 손님이 좌석에서 일어나자 바로 쭈구리...

한 체격하신 승객이였음...ㅋㅋ

하지만 비즈용 기내식을 가져다 드리는 바람에 사이다 같지는 못한  엔딩이였음.

5. 기내용품 슬쩍하다 걸린 진상

괌 노선에 유나이티드 항공이 다녔던 적이 있는데 

아기물품에 항공사 담요 같이 담아서 가져가려다 들킨 맘...

걸리지나 말지... 괜히 같은 한국인인게 창피....

6. 자리 교체 진상

지옥의 싱가폴 1박 3일 출장.

돌아오는길 가장 마지막줄 자리가 남아서 눕코노미 당첨.

크루에게 동의 얻고 눕코노미로 편히 올려고 준비중인데 

갑자기이나타난 아주머니 둘.

호주서 출발한 환승객이라 허리 아픈데 자리 바꿔달라 떼쓰기 시전...

저도 1박3일 출장입니다. 라고 하며 가볍게 무시하려했으나 크루에게 떼쓰기 시작....

결국 옆자리 후임이 양보..저와 교대로 자면서 귀국.

중국 단체 진상썰은 워낙 많아서 적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중국단체 & 인도인 스토리만 적어도 10개 이상은 나올 듯 싶네요.

사실 4번도 한국말하는 다른나라 사람 같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