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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심사할 때, 외부심사위원 모시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요청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는 분들 많습니다. 전화 정말로 열심히 돌려야하는데, 처음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탁을 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이 정말로 쉬워졌습니다. 전화걸어서 심사 요청하면 심사하려고 어떻게든 일정 짜내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통 서울이나 경기/인천권에 주요대학 교수들에게 요청을 합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6시까지이고 25만원 일당입니다. 정말로 서로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저번주에는 일정이 안된다며 아쉬워하시더니, 10분 후에 전확가와서 받아보니깐 일정 미뤄서 심사가능하니깐 넣러달라고 하십니다. 심사 거절하는 케이스가 없어서 이미 다 채웠는데 넣어달라도하셔서 너무 난감했었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거절하시던 교수님들이 무슨 이유인지 몇년전부터 바뀌어서, 요즘은 정말로 웬만하면 다 수락하십니다. 교수 1명을 하루종일 쓰는데 25만원... 저희집 고칠게 있어서 목수 하루 부려리니깐 40-50부르던데 세상이 많이 바뀐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단가가 너무 낮은것이 미안해서 본부장님한테 30으로 올리는것을 작년에 건의했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25에도 한다는 교수들이 줄을 섰는데 20으로 줄일 생각은 못할 망정 늘이나면서 니 월급이 땅파면 아오냐며 오히려 혼났습니다. 자격증으로 진입장벽있는 전문직이 아닌이상, 지식기반 일보다는 노동이 더 가치를 받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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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지방대 부교수 입니다.
요즘 많이 느끼는건데..
참 이직업 별론거 같습니다.
진입장벽도 높은데다 공부도
진짜 오랜시간 많이했고 20년가까이 교수님들 똥닦아주다가 부교수된지 3년정도 됐는데.. 이제 고생 끝나나했는데..
이젠 학생들이 없어서 학교가 망할것 같네요. 교수회의 들어가면 다들 있는척한다고 명품구두에 수입차키 올려두던 교수님들도 요즘은 분위기 파악하며 그런거 조심합니다. 현대기아 생산직이 더 나을것 같네요. 눈치 안보고 열심히만 하면되니까요..
지방대 교수 배지 달고 있다고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교수님 교수님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학교가 먼저 망할것 같아
정년까지 다닐수있을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