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근무중인 사회복지사입니다.8
- [* 익명 *]
- 등록일 2024-02-06 13:28
- 조회수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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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이번에 녹취가 증거로 인정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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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녹취가 증거로 인정된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지만 사법부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됩니다. 발달장애인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테니까요. 이로인해서 많은 분들이 일하는 분들의 사기가 꺾이고 그만 두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이미 이 사건 이전에도 제가 느끼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도덕성의 수준은 '언제 어디서 녹화나 녹취 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단지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 사람들이 잘 몰랐을 뿐이죠..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수시로 깨물리고 뺨맞고 얼굴에 침도 맞고 기물파손도 당합니다. 그래도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라면 이해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들끼리 뒤에 모여 신세한탄을 할 수는 있지만 절대 발달장애인분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감정을 쏟아내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모두 인권침해에 해당되는 사례이기 때문이죠. '진짜 밉상이네, 싫어 죽겠어'라는 말은.. 결코 학대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수교사 분도 오래 이 일을 하셨기에 어떤 감정이실지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특수교사'라는 직분을 가진 상황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할 언행이라고 판단됩니다.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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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음.. 이미 말씀하신대로 대부분의 직접서비스 영역을 사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공무원들이 재정을 배분하고 감독하는 업무만 맡고있을 뿐이죠. 사회복지라는게 기본적으로 국가보조금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인지라.. 저는 개인적으로 역으로 사기관에 이런식으로(위탁 등) 맡기기보다 국가에서 직접고용하여 지원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시스템은 공무원 1명이 몇십개의 시설을 관리하게 되는데 제대로 관리감독이 될리가 없습니다. 결국 개별시설의 도덕성에 맡겨야 되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다만, 지금 이 시스템이 국가적으로 가장 돈이 덜 들어가면서 최대효과를 내는 방법임에는 어쩔수없이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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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민간 사회복지사로 시스템을 바꾸는거 자체가 정확히 무슨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사회복지시설은 영리행위가 불가능하므로 민간만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사회복지부(청)를 설립하고 모든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학교운영방식과 동일)이 아니라 정부개입을 최소로하고 민간에 시설과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 현재 방식입니다. 즉, 님이 말하는 민간에 사회복지사로 시스템을 바꾸라는게 사실 현재방식인거에요.
저는 공무원인데 민간기관들 회계부정,인권문제가 자꾸 발생하니까 직영체계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공무원이 필요해서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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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같은 일을 하시는분이시네요. 응원합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을 국가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기관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을 잘 기록하여 실제 민간 기관들에게도 노하우나 메뉴얼등이 만들어져 배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용자들의 폭력적인 부분, 종사자들이 참을성의 한계, 제대로 되지 않는 인력지원, 각기관별로 다른 임금체계(지금이야 많이 보완되었지만) 등등 국가가 모르지는 않을겁니다. 눈 가리고 아웅 중이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니까(급여, 운영비 등등) 너네들이 잘 해봐 라고 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사자들의 요구 또한 많아 질 것이고, 이런 부분을 민간단체에서 보조금만 받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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