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입니다.

1. 이글을 쓰게 된 계기 

Q :  여러분들 중에 자신의 적성을 알고 있는 친구 손?(서울의 일반적인 중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아무도 손을 안들었습니다. 왜 손을 안들었는지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중학교에 있다보면 자신의 적성을 찾고 무언가 장래 희망이 있는 친구는 10%-20% 사이입니다. 대부분은 적성도 모르고 장래희망도 없는 상태입니다.

2. 몇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 

Q . 적성을 잘못 이해 하신것 아닌가? 적성은 무엇을 잘하는 것이 아닌 어떤 직업을 잘할 수 있는 적응능력 아닌가요?

예시를 들어주신게 발표를 잘 못하는 숫기가 없는 친구는 교사와 같은 직업을 선택하지 말라고 권유 하셨습니다

이 지점에서 몇가지 이야기할 논제가 있습니다.

중3학년 아이들 중에 발표를 잘하는 아이는 아주 소수입니다. 그리고 발표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경험의 차이지 적성의 차이가 아닐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즉 자신이 말할 내용에 대해 자신이 있고 경험이 있는 친구는 잘하지만 반면에 수업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친구는 못하게 됩니다. 

이게 누적이 되면 발표를 잘하는 친구와 못하는 친구로 나누어지는 겁니다. 

필자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발표를 잘하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군대를 장교로 갔다오니 상당히 발표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 있었습니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의 적성이라는 것은 뚜렷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적절한 경험이 쌓이면 변화할수 있습니다. 

Q. 적성이 아니라 현실에 순응하는 교육을 하시는군요 ?

몇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적성을 찾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친구는 적극적으로 지지 합니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거나 예고를 가고 싶다거나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거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거나 이런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정보를 찾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합니다.

문제는 무언가 되고 싶다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예: 웹툰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관련 학원이나 습작활동은 하지 않는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무언가 되고 싶다라는게 있는 친구도 10%~20% 수준이라는 겁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거죠.

2)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적성을 찾거나 또는 찾았다 하더라도 그와 관련된 인생을 살고 있나요?

적성이 뚜렸히 있었어도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 특출난 재능이 있어다 한들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는 집념과노력이 바탕이 되었을 것입니다. 

즉 자기가 흥미가 있고 적성에 맞는다고 해도 그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치가 높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말입니다. 

여러가지 직업중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일(나와 정말 맞지 않는일)을 제외하고 내가 가진 능력(학력/수능성적/면접/등등)을 기반으로 가능성이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아닐까요?

즉 메타인지(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능력)를 통해 자신이 너무 하기 싫은 일을 제외하고 내가 할 수 있고 적당한 급여와복지가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 아닐까요?

3) 슬프게도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예술에도 소질이 없는 학생들이 절반이상입니다.

무엇에도 흥미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줄수 있을까요? 그나마 제과제빵이나 미용등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흥미를 보이는 일을 찾는다면 권유를 하지만 대다수 특성화고에 대한 선입견 또는 부모님의 선입견으로 진학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최근에는 진로체험이나 특성화고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과거보다 늘어났습니다.)

이마저도 흥미가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결 언 

중3학년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80%가 장래희망이 없음으로 내거나 회사원/공무원 수준입니다.(이것도 부모님의 의사이거나 쓸게없어서 적는 수준입니다.) 적성이라는 말은 더욱 더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입니다. 

소수의 학생들은 분명히 적성이 있고 그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성이 뚜렷히 없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적성을 찾으라는 것은 벌거숭이 임금님의 옷을 찾아오라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차라리 이런 친구들에게는 스스로 적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