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포럼 입니다.

2) 1)에서도 말씀드렸듯, 학종과 정시는 동일선상에 놓고 선택하는 입시전형은 현재로선 전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종으로 원하는 학교에 쓸 수 없다는 압박감(원래는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것인데 어느순간부터 대학들이 내부적으로 내신성적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정시로 전환하는 것이지 애초에 정시해야겠다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됩니다. 

정시는 지금 재수생이 너무나도 유리해진 전형입니다. 재수생이 공부를 잘하기때문만은 아닌거같습니다. 현역들에게 학생부종합이라는 너무 가혹한 짐을 지우기 때문에 수능공부할 시간이 없는것이겠지요. 그래서 대부분학교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수시로 보내려고 합니다. 특히 지방 국립 고등학교는 인서울대학부터 전문대까지 90%정도의 학생을 수시로 보내고 있구요. 하지만 목표가 높고, 학군이 좋은 지역학생들은 학종이 안되면 정시로 턴을 하게 됩니다.

사실 두 전형의 선호도는 학부모도, 학생도, 소득이나 성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시로 좋은 학교를 보낼 열정많은 교사가 있는가? 수시가 끝나도 수능시험을 위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가? 에 달려있습니다. 전체 90%학생이 수능전에 대학에 합격해버리면 그 학교는 정시로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한들 좋은 결과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거지의 가장 핵심은 학군인가봅니다.

3) 저희학교는 70% 수시, 30% 정시입니다. 위에 글 쓴 것과 마찬가지로 정시로 턴 한 학생들은 그 이유에서 입니다. 대신 타 학교와는 다른점은 70%의 학생들에게도 수능공부를 끝까지 시킵니다. 수능 전 주까지 계속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타 학교보다는 모의고사도 제법 나오는 편입니다.

4) 학종도 수능도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 전형이라 뭐가 맞는지 판단하기는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현재분위기에서 학종은 무언가 대책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국내뿐만아니라 미국에서도 입시비리가 터지는거 보면 과연 올바른 입시가 있기는 한건지 의문이 들때도 있습니다. 학생인생 전체로 봤을땐 학종이 맞는 입시전형인거 같긴한데, 여러 비리들 보면 또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5)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을 이 문항에서 드려야 겠네요. 대한민국 입시가 미쳐가고 있다는 게 모 여고 사건, 대전 모 고등학교 사건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종을 기준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종으로 소위 10개 대학을 가장 잘 보내는 학교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 학교들은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군좋다는 지역에 몰려있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사립(자사고 포함)입니다. 요즘 학교에서 하는 기상천외한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사립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립은 좀 덜하지요(특목고 제외). 그래서 국립고등학교의 경쟁력이 많이 약해져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최상위 그룹만 관리하는 학교들도 나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잠시 빠졌는데, 결국 입시결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교사들이 대거 포진 되어있는 곳이 사립이고 그 중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교사들이 상 몰아주기, 성적조작, 생기부 수정, 특별관리 등을  하게 되면서 비리가 터지는 것이죠. 쌍둥이 사건은 학교의 중심축에 두 딸까지 두었으니 두 말할것도 없을 꺼구요. 사립고등학교를 욕하는건 아니구요. 그만큼 사립이 학생부종합을 위해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 잘못된 생각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거구요. 

입시비리를 잡기 전에 교사들 마음상태도 고쳐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성적별로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성적을 받게되는데 좋은 학교갈 수 있는 2등급까지는 특기사항 500자(최대 500자입니다)를 특별하게 꽉 채워서 다 써주는 반면, 그 아래등급학생들은 똑같은 문구 150자만 써주고, 6789등급은 그나마 안써주는 교사들 많습니다.

학종에서 특기사항이 없다는건 학종으로 대학을 갈 수 없다는 낙인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지요.

아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꼭 보도록 할께요 

고3 5번이시면 깊은 고민 하셨겠네요

선생님들모두 수능이 공정하다고는하나 정답은아니라고합니다 저도 수능이 더낫다고보는교사입니다 더좋은게있다면그걸로하겠죠 글쓴이는아니지만답변달아봅니딘

학교가 약간 무관심하거나 혹은 학부모가 입시에 엄청 관심이 많은경우 많은 학생들이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생 또는 학부모가 직접 설계하고 움직이는 케이스는 거의 드뭅니다.

2. 취업에서 블라인드는 학종의 이유보다는 학벌을 배재하고 실력으로 뽑기위함 아닌가요? 제가 취업까지는 잘 모르겠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학종때문은 아닐꺼같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대학에서는 학종을 제대로 준비한 학생들이 정시만을 준비했던 학생에 비해 사고의 넓이나 문제해결력이 더 뛰어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거든요. 이게 취업시장에서 어떻게 작용되고 있는지는 확실히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그쪽 전문가는 아니라서요.

서성한 졸업자인데 어차피 블라인드 해서 뽑아도  스카이 비율 월등하고 대학 서열대로 나옵니다. 

가리고 뽑아도 평균적으로 당연히 공부 잘하고 영리한 학생이 인적성 등 채용과정에서 두각을 보이기 때문에요

결국 우리회사는 학벌안본다 하고 뽑지만 어차피 학벌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과정이 합리적이라고 광고할 수 있죠

1. 반은 맞는 말씀이고 반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학생들마다 선호하는 학교가 다 다르고, 특정학교에서 잘나가는 학과들이 다르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갈 경우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솔직히 100명중에 95명은 불가능하다 보시면 됩니다. 만약 정시로 경희대 합격이 가능할 꺼같으면 수시로는 절대 그 학교를 쓰지 않구요. 3년간 인서울 10개대학 수시 준비하면서 정시까지 다 잡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특히 자연계열을 99% 불가능하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례로 2년간 저희 학교 자연계 아이들 중 고려대학교 일반전형(학종 수시) 지원한 학생 숫자가 30명정도가 되는데요. 고려대의 경우  수능 최저가 4과목 7등급 이내로 매우 높습니다.(정시로 비교하자면 대략 건국대를 지원할 수 있는 등급컷입니다) 사실상 이 학생들이 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인거죠. 9월 모평때까지는 그래도 좀 될까 싶었는데, 결국 수능에서 딱 1명 맞췄습니다. 여러해 고3 담임하고 있지만 고려대학교 자연계 일반전형으로 합격하는 학생들이 과연 누군지 엄청나게 궁금합니다. 그래서 지방 고등학교들 중 내신좋고 수능안좋은 학생들은 고대를 절대로 쓰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