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점

내가 평생 가 볼 일이 있을까 하는 곳에 갔다는 겁니다.

동티모르 아프간 이라크 등등 여생에 갈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지원했고 갔습니다 그게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2. 급여

소속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군이지만 UN군 산하로 들어갔다는 거 같아요 그래서 고정 달러로 받았습니다

웃긴 게 달러로 받으니 월마다 월급이 달라요 환율때문에. 환율 계산하여 환전되어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03년도(16년 전)에 갔는데 그 당시 1540달러 받았습니다. 첫 달은 190정도 받았고 환율이 쭉 떨어져서 마지막 달에는 140-50정도 들어오더군요.

3. 밥

준비해 간 전투식량이 있는데 이건 지시에 따라 먹거나 별식이고요(소진만 시키면 되니까요)

기지 안에 있는 타국 군 식당가서 자유롭게 먹었습니다

미국 네덜란드 태국 이탈리아 어디어디 등등 거의 다 돌았어요.

당연 미국이 최고입니다 육고기 및 수산물도 잘 나오고(파병 가서 랍스터 한 마리를 처음 먹어봤습니다)음식 신선하고 각종 메뉴 및 채소 다양하고 업소용 엄청 큰 냉장고가 여기저기 열대가 넘게 있고 수십가지의 듣도보도 못 한 음료수가 가득 차 있습니다 맘대로 꺼내먹어도 되는거라 양껏 먹었습니다.

4. 호칭

저는 해병이어서 저희끼리는 기수대로 생활하고 육군들과는 상호 존중해줬습니다

다만 제가 파병 당시 간부빼고는 최고참이었고 다른 사병들도 그걸 알아서 존대를 잘 받았습니다

친한 육군 장병들과는 계급대로 얘기하고 잘 모르면 상호 존대 했어요. 육군 장병들끼리 있는 자체 막사 내부의 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군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곳에 배치됩니다 작전도 덜 위험한 작전을 내보냅니다 어디나 마찬가지 일 거예요.

그러나 내전 지역에 주로 파병되다보니 현지인들로부터 오는 위험은 간혹 있었습니다

우리 나이로 열한살 정도 애들도 자기꺼 AK소총 들고 다녔어요 탄창도 그득그득 했고요

중화기도 많이 들고다니고 했습니다

빈정 상하면 쏘는 놈들인데 우리가 기본적으로 의료 공병 등 대민지원을 많이 해 주다 보니 인식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조심했어요 바로 옆에 땡기면 나가는 총들이 있어서요. 그래서 더욱 엄격하게 경비를 섰었습니다.

근처 미군을 비롯 해 타국군들은 사건 사고가 많았고 작전 중에 죽은 군인도 꽤 많았습니다

지뢰가 터지거나 교전을 하거나 테러 등등요.

반갑습니다 타향살이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하늘보면서 향수 달래던 기억이 납니다 ㅎ

병과 말씀하시는 건가요? 1036..

아 혹시 부대명 인가요. 번뜩 먼가 하는데

기억이 긴가민가하네요

지원해서 가고요

선발방식은 각 부대마다 다릅니다

장교 및 부사관은 당연히 진급에 유리합니다

해병부대나 특전부대 등 경비병력은 위에도 썼듯이 위험(경계,작전,근무 등)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안타깝습니다

영어 통역병을 따로 뽑습니다 파병인원 전체에서 한 명이나 많아야 두 명. 일선 부대에서 통역병을 뽑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통역병 지원이 아니고 일반 지원이면 영어 잘한다고 가산점이 붙을 지는..모르겠네요 부대 선발 기준이 다 달라서요.

국방부로부터 인원 선발 요청 받은 부대에서 각자 자체 기준으로 몇 명씩 뽑아서 전체가 합쳐지면 그게 파병 부대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저희 해병대는 경비 병력 임무 요청을 받아서 부대장이 지원자 중 무술 유단자 위주로 선발했습니다.

네 맞아요 저와 한 공간 같은 시기에 생활하셨네요

얼굴 보면 기억 날 수도 있겠어요

잘 지내셨나요 ㅎ

 혹시 기억이 안 난다 할 지라도 16년 만의 인사고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