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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하 제일 블랙 기업 경진 대회 참가자 3580번 A입니다. 일단, 제가 속해있는 기업은 근무자들 탕비실이 따로 없어요. 있다고 해도 물을 끓이는 포트도 사비로 간식도 사비로 구입하구요. 종종 그 간식과 포트를 고객님들을 위해 사용하기도 해요. 아, 회식 비용 워크샵 비용도 마찬가지구요. 모두 갹출하고 있어요. 에이, 그런 일이야 비일비재하죠. 다른 건 또 없으세요? 아, 이건 정말 다른 기업에서도 못 따라올 거예요. 매 해마다 소속 부서가 바뀌어요. 5년 마다 지사를 옮겨야 되니까 인수 인계는 종이 한 장 이거나 문서 목록을 하나씩 찾아보면서 해요. 심지어 인수 인계 기간도 너무 짧아서 보름 동안 한 해를 준비해야 될 때도 있어요. 5년 마다 지사를 옮기신다구요. 이사로도 바쁠텐데 그 시기에 다른 업무를 맡게 되시면 참 골치아프시겠어요. 맞아요. 그리고 고객님들한테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와요. 고객 센터는 전혀 없고 일대일로 연락이 오니까, 마치 제가 24시간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종종 고객님들한테 고소 또는 고발을 당하거나 신체적 또는 언어적 폭행을 당하기도 해요. 뭐, 그런 경우도 있곤 하죠. 그래도 그렇게 되는 경우 기업에서 보호를 해주거나 보상을 주잖아요? 법적 보호... 받아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아, 죄송해요. 잠시 전화가 와서... 네, 네. 올해 팀장이요? 아이고... 저 작년에 B 맡았다가 맨날 병원신세였어요. 7만원 팀장 수당 월 13만원 특별팀 수당보다 치료 비용이 더 많았던 거 아시잖아요. 안돼요. 아, 못해요. 올해는 절대 안돼요. 네, 네,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아니, 팀장 수당이 7만원이라구요? 일 7만원인데 잘못 말씀하신 게 아니구요? 네, 팀장 수당 월 7만원 맞아요. 아, 시간이 다 되었네요. 모쪼록 이번 경진 대회에서 저희 기업은 몇 위나 할지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네, 고생 많으셨어요.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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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