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레지던트 하는 중입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의료의 최정상에서 한번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한국이 훨씬 시스템적으론 좋습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서 의사와 오랫동안 얘기할 수 있으며 수 많은 paramedic이 환자를 도와주는 건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다 돈입니다. 이곳은 자본주의의 끝판왕이죠. 

의사는 경력 있고 연구업적 있으면 NIW 받고 넘어기기도 하고 안되면 비자 스폰해주는 외국인의사를 위한 단체가 있습니다. 시민권자 아닌 자가 중요한 건 아니고 어떤 보험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돈이 있는 상황에서 크게 의료비 나오�� 망조일 수 있지만 (하지만 협상할 수 있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죠) 아예 없거나 아예 많으면 별 걱정 안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본인만의 확신 찬 목소리는

북한 주민이 김정은 찬양하는거하고

뭐가 다를까싶네요

환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한국이죠. 치료에 대한 편의, 효율은 따라올 수 없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땐 한다고 해봤지만 힌국에서 참 어려운 건 정서적 지지를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직, 사표수리 미이행 등은 누구 한쪽의 잘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두 입장에 대해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해감수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저 입장이 아니기에 의미있는 주장을 하기는 어럽겠습니다만 개개인이 다 다릅니다. 의사집단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건보는 먼저 먹는게 임자인 눈먼 돈이 아닙니다.. 심평원이 이놈 하고 회수 처리 하니까요.

비급여 특히 실비가 진짜 눈 먼돈이죠. 괜히 1세대 2세대 등등 실비가 계속 개악..내지 합리화 되는 게 아니지요.

근데 또 급여 치료는 딱 사람 안 죽을 치료법만 보장해 줍니다.

예를 들어 비절개 로봇 수술은 비급여, 개복 수술 해야 급여 되고 그런 식이죠...

난 돈 더 내고 그냥 비절개 수술 받고 싶은데?? 이걸 나라가 막게 한다? 이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비싼 치료법인 로봇 수술을 스탠다드 급여 치료로 하면 건보 재정 흔들리고... 그래서 답이 안 나오니 현 상태에서 실비만 계속 지급 범위를 줄이는 개편을 하는 식으로 버티는 상황이죠.

5분 진료를 줄이는 방법은 미국처럼 3차병원 환자를 2차 1차 병원으로 분산시키고 20분당 하나씩 슬롯으로 walk-in 없이 예약제만 가능하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 정서상 안 맞을 것 같고 이러면 응급실로 더더 경증으로 많은 사람이 기다리다 못해 가게 될 것이고 의료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질 것 같습니다. 개업도 안 해보고 병원 경영진도 아니어서 확실치 않습니다만 이러면 현재 수가론 경영이 안되겠죠. (비급여 중심의 서비스과 얘기는 아닙니다.)

비보험으로 좀 더 챙기라 이건데

비보험 잡겠다고 의사증원하면 

의료보험 박리다매가 깨집니다

5분진료를 없애는거 간단합니다

일정 시간을 상담으로 배정하게 메뉴얼화하고

환자부담금 2배로 올리면되요

저도 직접적으로 병원이용을 안해봤지만 가족이 이용한걸 토대로 얘기드리면 Tier 1 병원 (가장 많이 커버)에 가서 진료받았을 때에 주치의가 스페셜리스트한테 리퍼하는 비용 본인부담금 45불, 1달 정도 기다리고 스페셜리스트 보고 낸 본인부담금 45불 정도였습니다. 수입은 미국 오기전 마지막 해의 수입이 1이라면 현재는 0.2밖에는 안되지만 끝나면 0.5의 노동강도로 통계에 의하면 1-1.2 정도로 예상됩니다. 물론 미국도 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제가 있는 과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기피하는 과들 여기선 대부분 돈 잘버는 상위그룹입니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더 발전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인도 얘들이 똑똑하고 영어도 되서 많긴 하지만 전 우리나라분들이 한국에서 하는 만큼 이곳에서 하면 도태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