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의사(원장)입니다. 질문 받습니다~208
- [* 익명 *]
- 등록일 2021-07-29 17:33
- 조회수 14001
|
||
파워링크 
등록안내
|
 0
 0
 붉은지렁이_
그 많은 동물들 특성을 어찌 다 공부하셨을까요 대단하십니다. 진료할 수 있는 가장 특이한 동물은 무엇인지요
2021-07-29
|
|
|
0
0
[* 비회원 *]
동물 종류가 많은데 치료법을 다 배우시나요??
2021-07-29
|
|
0
1
[* 익명 *]
배운다...배우기는 배우는데 써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학교마다 특화하는 과목이 있긴 합니다만 실제로는 개론 정도 수준이고 학부생때는 여러 가지 찍먹해보다가 맛이 괜찮으면 실습도 나가봤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다가 필드에 나가서 굴러야만 수의사가 됩니다. 의사하고는 좀 다릅니다.
공부해야할 양이 너무 방대한 관계로 대부분의 학생은 국시통과나 장학금, 본인이 염두에 둔 진로 위주로 공부하게 됩니다. 현재 수의대 커리큘럼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는 상태라 수의사는 학교에서 완성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2021-07-29
|
|
|
0
0
그깟사대주의
그 동물병원 간호사 시험이 생겼자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일자리가 되나요?
2021-07-29
|
|
|
0
6
[* 익명 *]
음..좋은 질문입니다. 헌데 충분한 답변을 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거 같네요. 이게 사실 여기저기 얽혀있는 굉장히 큰 문제라.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드리기에는 책을 한 권 써야할 거 같아서 좀 그렇고 범인 찾기를 해봅시다. 그 왜, 영화에서처럼, 이득 보는 자가 범인이다.
일단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주사나 약조제 같은 현재 수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의료행위가 포함되는지가 쟁점입니다. 그럼 일반적인 로컬병원에서 간호사가 접종이나 주사, 약조제 하나요? 대부분은 안 합니다. 동물병원 가서 접종해달라고 했는데 간호사가 백신 들고 와서 하는 거 보신 분 없으실 거에요.
가령 동물보건사가 로컬동물병원에서도 상대적 고임금으로 루틴하게 취업이 되려면 강제적으로 적용을 시키든가(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겁니다. 기존 테크니션들이 죄다 실업자가 될 테니) 아니면 저년차 수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원장이 오더 내렸을 때 주사, 약조제 등)들을 일부 대체할 수 있어서 원장에게 이득을 줘야 하겠죠. 근데 흔히 로컬 동물병원에 저년차 수의사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대부분 없고 있어도 한 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그럼 2차급 대형병원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물론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큰 병원같은 경우에는 야간에도 입원견이 수 십마리인데 이거 처치 수의사가 다 하려면 야간에도 수의사 많아야하겠죠. 이걸 동물보건사가 대체할 수 있으면 인건비가 많이 줄겠죠. 근데 지금도 야간에 수의사가 여러 명 상주하는 병원 ㅎㅎㅎㅎㅎ..여기까지.
보호자 입장에서도 수의사가 처치해주길 바라지 동물보건사가 처치해주길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결국 취업할 곳도 제한적이고 이득보는 사람이나 병원도 제한적인 그런 제도가 되겠죠.
할 말은 참 많은데 요약하자면 일부 세력들(얽힌 곳이 좀 됩니다)에 넘어간 일부 정치인들과 행정부의 병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2021-07-29
|
![[* 비회원 *]](http://cdn2.ppomppu.co.kr/zboard/nickcon/222472.gif?v=20240424)
|
|
0
0
로시남
고냥이님께서 양치를 너무 싫어합니다.. 우째야하나요ㅠ 장갑형태로 도전하다 서로 피만 보고 간식형태만 먹이는데 걱정이 큽니다..죽겠습니다
2021-07-29
|
|
|
0
0
[* 익명 *]
그것은 고양이니까..!
대부분은 양치 어려워합니다. 막대칫솔까지 가는 경우는 솔직히 드물고 손가락칫솔까지만 가도 성공적입니다. 일단 좋아하는 치약을 찾아보시고 먹는 것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주 천천히 바르는 것부터 해보세요. 욕심내다가는 좋아하는 치약도 거부하는 경우가 생기니까 주의하시구요.
2021-07-29
|
|
|
0
0
[* 익명 *]
네? 그럴리가요; 일반적으로는 그러지 않습니다. 모든 사례를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작년인가에도 동기 병원에서 고양이가 뱀에 물려서 죽니 사니 했는 걸요.
혹시 몰라 찾아보니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0/05/200518184916.htm 이런 내용이 있네요. 사망률도 개보다 낮고 치료반응도 좋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건 독에 내성이 있다기 보다는 습성과 응고계의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뱀독도 종류가 다양해서 "고양이는 뱀독에 면역이 있다" 이건 틀린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 뱀독에 저항성이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요.
2021-07-29
|
|
|
0
0
haii
의사는 전문분야 상관없이 상처치료는 기본으로 해주잖아요? 수의사도 그런가요?
2021-07-29
|
|
0
0
안디추추
2주전부터 저희집 댕댕이 믹스견(리투리버+진도)이
교미도 하지 않았는데 젖이 나오고 있습니다.ㅠㅠ 젖도 많이 늘어졌구여,,배는 물론 홀쮹합니다. 요즘 들어 법도 안먹고 더위만 타고,,, 검색해 보니 상상임신 가능성이 많네요,, 앞으로도 애기 낳을 생각없습니다. 중성화 수술 얘기도 있는데 꼭 해주어야 하는건가요 ? 상상임신 강아지 대처 방법이나 팁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7-29
|
|
|
0
0
[* 비회원 *]
앞으로의 직업전망은 어떻게보시나요? 너무 레드오션인가요? 치과의사는 전망이안좋다는 말이많더라구요
2021-07-29
|
|
|
|
 |
|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 |
|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몇개있었는데
1. 고양이들 비만세포종은 꼭 다 제거해야하나요
2. 8살 수컷 고양이가 매일같이 수직스프레이를 하는데 (다묘가정, 그중 한녀석과 심하게 투닥질. 이후 3년째 분리육묘중) 좋은 방안 없을까요
미리 감사합니다
일반론적인 것만 설명드릴게요.
1. 종양 양상에 따라 다르므로 최소 세포검사, 가능하면 CT나 조직검사(이건 수술하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피부의 비만세포종이라면 제거하는 쪽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2.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중성화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겠네요. 중성화를 안 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스프레이는 중성화외에는 답이 없고(심지어는 중성화를 해도)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이라면 스트레스 요인 제거가 필요하겠지요. 다묘가정이 그래서 어렵습니다. 에고가 강한 애들끼리 친해지기가 쉽지 않아요.
아아 ㄷ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