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신분으로 일을 병행하고 있어서 문서작업도 많고, PDF 파일 볼일이 많아 새로운 모니터 구매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24인치 (16:10 비율)와 27인치 비율의 FHD 모니터(듀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작업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모니터 추가 혹은 기변을 결심 했습니다. 윈도우 OS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해상도 모니터의 경우 기본 폰트의 스케일업이 맥 기반 OS 대비 성능이 열악하기에 기피하는 편 이었는데요. 윈도우10에서는 고해상도 모니터의 가시성이 어느정도는 보장된다는 후기들을 보고 4K 모니터를 살펴 보기 시작했습니다.

4K 모니터의 적정 인치 수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들이 존재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 학생이기에 백만원이 넘어가는 완벽한(고주사율, 인치, 나노 IPS 등) 모니터를 사기에는 부담이 되고 돈도 없어서 24~27 수준에서 모니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27UL850를 구매 하였습니다.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구매하여 나름 저렴하게 구매함)

모니터의 자세한 스펙은 LG전자 홈페이지나 판매 사이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으니 생략하고 한달 남짓 사용한 후기를 남깁니다.

1. 선명도 (문서작업/웹서핑/PDF 보기)

27UL850 4K (좌) Web browser 비교 27MP FHD (우)

정말 좋습니다. 문서를 보거나 입력시 4K 모니터가 FHD 대비 확실히 선명합니다. 웹브라우져의 경우, 위 사진으로 잘 판별이 가지 않지만 (죄송합니다;;;) FHD와 4K의 차이는 놀라웠습니다. 아래의 Microsoft word 경우도 비슷하게 FHD의 폰트가 깔끔하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하기가 좀 힘들지만 4K 모니터로 작업을 해보시면 폰트가 깔끔하고 선명하게 나와 작업의 피로도가 훨씬 줄어 듭니다. (참고로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200% 확대하여 사용 중 입니다.)

27UL850 4K (좌) Microsoft Word 비교 27MP FHD (우)

2. 모니터 포트(DP,hdmi) VESA 홀

포트는 넉넉하게 (HDMI 2개, DP 1개) 제공되며, 27UL850는 USB C까지 제공 합니다. 27UL650과의 차이는 USB C 유무 입니다. 따라서, USB C가 필요 없으시면 27UL650이 더 합리적인 선택 입니다. (약 10만원 차이)

베사 홀의 경우 표준 규격(100 X 100)으로 나오며, LG 모니터의 경우 베사 홀이 살짝 움푹 들어간 형태로 나오는데 일반적인 모니터 암을 체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조금 긴나사(스페이서)와 워셔를 사용해야 하나 해서 모니터 암 주문 할때 따로 주문해서 준비 해놨었는데요. 아무 것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사 홀이 움푹 들어간 경우나 곡선형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암 체결시 스페이서(별도의 긴나사) 혹은 워셔를 활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모니터 암에 따라 다르니 유의하세요.***

3. USB C 포트 활용

아마도 27UL850을 구매하는 분들은 대부분 4K와 USB C포트를 염두해 두실 것으로 생각 합니다. 노트북 혹은 아이패드를 활용 하게 되실텐데요. USB C 케이블을 모니터와 아이패드(혹은 노트북)에 연결하면 좌측 사진과 같이 모니터 입력을 USB C로 바꿀건지 묻는 콘솔창이 뜨게 됩니다. 그 후에 바로 예를 선택하면 아이패드로 입력이 전환되고 미러링이 활성화 됩니다. 물론 충전도 같이 병행 합니다. 아이패드나 노트북에 USB C 포트가 있으신 분들은 케이블 하나로 모니터 미러링/확장과 동시에 충전이 되어서 상당히 편합니다.

(아이패드 같은 경우는 해상도가 고정되어 양옆이 짤려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4. 그 밖에 ..( 5ms, 30 Hz 주사율, 패널, 모니터 스탠드)

27UL850은 게이밍 모니터가 아닙니다. 그래서 응답속도, 명암비, 주사율등은 타 저렴한 일반 모니터에 비해 조금 낮은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문서작업 및 일반 사용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PS4에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 나름 만족 합니다. 하지만 게임에 좀더 비중을 두고 모니터 구매를 하시려면 27UL850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게이밍 전용 모니터 나 좀더 주사율과 반응속도가 높은 모니터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27UL850 일반 사용시 HDR 기능은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제품은 LGD의 패널이 아닌 중국의 패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존 LGD 패널의 종특 (빚샘, 모서리 부분 패널) 등이 문제가 되서 내놓은 방책인듯 한데.....(워낙 이전 모델들이 뽑기운 및 모서리 패널 불량으로 인한 불만이 높아서) 선택은 구매자의 몫이며, 저는 아직까지 27UL850 패널에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율문제가 아니면 LGD의 오리지널 패널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시면 나노 IPS 패널의 모니터를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

LG 모니터의 스탠드의 품질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아래 조정은 모니터 무게를 활용한 유압식으로 움직이는데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또한 피벗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문서작업시 모니터를 세로로 세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모니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스탠드 하단부가 책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모니터 좌우 회전은 불가능 합니다. 저는 모니터 3대 (듀얼 모니터 + 피벗용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스탠드를 책상에 올려 놓으면 공간활용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모니터 암을 활용 중입니다. 확실히 보기에도 그렇고 공간활용이 용이 합니다.

금전적 여유가 되시면 인치수를 32인치 이상으로 높이거나 주사율/반응속도등을 고려해서 나노 IPS 패널이 포함된 제품을 고려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7UL850은 저렴한 모니터가 아닙니다만, 4K 모니터 입문용으로 적당하며, 백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모니터에 비하면 기본 수준의 가성비는 보장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적정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최적의 4K 모니터로 27UL850이 가장 적합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모니터 구매시 할인 행사나 상품권 수령 등이 빈번하게 제공되고 있으니 잘 모니터링 하시다가 구매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