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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의사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몸에 좋다는 약도 써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의 병세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들을 적다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감정 중 하나는 바로 용서였고 자신이 용서해야 할 일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천천히 종이에 이름을 썼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종이에 적힌 사람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는 과거의 과오를 용서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선 그들도 이젠 마음의 짐을 내려놓길 바라며 축복을 빌었습니다.
그렇게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일들과 쌓인 화를 하나씩 풀고 나니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병이 치료되는 기적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점점 나빠지는 병세에 고통이 심해졌음에도 그는 평온함을 유지했으며 편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8: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결산하는 임금과 같다고 비유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올 결산의 날…. 여러분은 무엇을 결산하고 싶으신가요?
예수님은 이어서 만 달란트 빚진 자를 비유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 24~3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
한 사람이 왕에게 1만 달란트의 빚을 졌습니다.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고 1 데나리온은 일일근로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1만 달란트는 6천만 데나리온으로 금 33kg에 해당하는 가치입니다.
하루 품삯을 5만원으로 추정한다면 1만 달란트는 3조원에 해당합니다. 즉 도저히 값을 수 없는 빚입니다.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서 그 큰 빚을 다 탕감해주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탕감받은 그가 나가다가 자신에게 100 데나리온 빚을 진 동료를 만났습니다. 요즘 돈으로 약 5백만원에 해당하는 빚이었습니다.
그는 동료의 멱살을 잡고 “당장 내 돈 100 데나리온을 갚으라”고 소리쳤고 동료가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시간을 주면 갚겠다고 사정했지만 그는 용서할 수 없다며 감옥에 처넣어 버렸습니다.
화가 난 왕은 “네가 간청하므로 내가 1만 달란트를 용서해 주었는데 너는 네 동료에게 100 데나리온도 용서해주지 못하고 감옥에 가뒀느냐? 이 놈이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넣어서 고생의 떡과 물을 마시게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빚을 탕감받고도 작은 빚을 탕감해 주지 못하는 이 종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가요?
예수님을 통해 어마어마한 빚을 탕감 받았고 용서를 받았는데도, 다른 사람의 작은 죄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1만 달란트를 빚진 우리는 지금도 매일매일 하나님께 죄를 지으며 살고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운 것, 알고 모르고 지은 여러 죄들 때문에 썪은 냄새가 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마치 깨끗하고 완벽한 척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 용서하지 않는 죄가 암처럼 우리 영혼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용서는 하나님과 더불어 살고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그런 말을 쉽게 하시나요? 그 사람은 반성은 커녕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구요. 제가 받은 고통을 그 사람도 똑같이 겪어야 해요. 그때까지 저는 용서 못합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고린도후서 2:10]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뉘게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세상의 싸움은 상대를 때려눕혀야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상대를 용서해야 승리합니다. 용서는 최선의 복수입니다.
용서는 잘못을 용납한다거나 악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잊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용서는 근본적으로 “나는 더 이상 과거에 매이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용기있게 결단하는 것”입니다.
증오가 우리를 과거에 감옥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하게 한다면, 용서는 더 나은 미래의 믿음의 길로 인도해 줍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영적으로 자유로와지겠다는 단호한 결단이며, 미래로 날아오르게 하는 독수리 영혼의 날갯짓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용서가 어려운 이유는 용서를 막으려는 사탄의 결사 항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용서의 문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용서의 열쇠가 나에게 주어졌습니다.
그 문을 여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결단이 필요합니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우리 모두 과거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십자가의 은혜의 자리로 더 가까이 가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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